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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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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토로 판매 후기 (3)
작성자 민준아빠 (ip:)
  • 평점 3점  
  • 작성일 2010-12-29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1243
 

대한민국 엄마들은 현명한 소비자인가? (상)

 

이것이 제가 가장 하고 싶은 이야깁니다. 제 마케팅 전략은 엄마들의 절대적인 현명함을 전제로 한 것이니까요.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명함보다는 그렇지 못함을 느낄 때가 더 많았습니다. 토로를 칭찬하고 토로를 구매한 엄마들만 현명하다는 뜻은 절대로 아닙니다. 다른 유모차를 구매하신 엄마들도 충분히 현명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지금 말씀드리는 현명함은 전반적인 소비가 아니라 유모차에 국한된 소비의 현명함입니다.

어떤 사람이 여행을 가기 위해 여행용으로 옷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나풀거리는 레이스가 달린 끈나시 원피스에 환상적인 비키니도 장만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도착한 여행지는 알래스카라면....^^ 우스개 소립니다. 하지만 우스개 소리가 아니네요.

어떤 사람이 여행용 가방을 샀습니다. 너무 예쁘고 럭셔리해보여서 그 가방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본인이 자랑스러운 명품으로 샀습니다. 그런데 짐을 꾸리는데 짐의 반도 안들어가는거죠^^

명품 가방 두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본인 마음에 너무너무 환상적인 디자인인데 명품 로고가 작아서 언뜻봐서는 명품인지 구별이 잘 안됩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냥 아무나 들고 다니는 평범한 스타일인데, 멀리서 봐도 한 눈에 보일만큼 명품 로고가 크고 선명합니다. 이 경우 대한민국 엄마들의 선택은 십중팔구는 후자입니다.

여자분들은 혼자서는 쇼핑을 잘 하지 않습니다. 친구와 같이 다니시죠, 그런데 문제는 옷이든 가방이든 유모차든 대부분 본인이 맘에 들어하는 걸 사는게 아니라 친구가 맘에 들어하는 걸 산다는 겁니다.

제 얘기에 공감이 가시나요? 

유모차를 사시는 이유는 뭘까요? 아기의 안락함을 위해서? 엄마나 아기가 럭셔리해보이기 위해서? 시장갈 때 장본것 좀 싣고 오기 위해서? 다 맞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이유는 아니죠. 단 하나의 명확한 이유는 엄마가 편하게 아기를 데리고 다니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참 희안한 건 위의 예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한국 엄마들은 대부분 주된 이유가 아니라 부수적인 이유만 보시고 구매하신다는 점입니다. 이런 면에서 현명하지 못합니다.  유모차는 본인이 편하기 위해서 밀고 다니는 용도인데 그 유모차가 엄마를 편하게 해줄 수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습니다.  옛날에 유모차가 없던 시절에는 엄마들이 아기를 안고 다니거나 업고 다니다가 힘들면 수레나 지게 같은 것을 사용했을 겁니다. 과연 본인이 안거나 업는 것보다 수레에 눕히는 것이 아기한테 편해서 그랬을까요? 유모차의 발전은 그런겁니다. 엄마가 편하기 위해서 아기를 태우고 다닐 이동수단이 필요했던 것이죠. 그런데 그 이동수단이 안거나 업는 것보다 힘들었기 때문에 점점 더 작아지고 가벼워지고 그랬을겁니다. 그러다가 발전하면서 디자인도 따지고 아기의 안락함에도 더 신경을 쓰게 된 것이죠. 그런데 요즘 대한민국 엄마들은 과연 그 유모차가 본인을 편하게 해줄것인지는 잘 확인하지 않습니다. 디자인이 맘에 들고 럭셔리하기만 하다면 우리 하나뿐인 아기를 위해서 아빠의 한 달 월급쯤이야 용감히 지를 수

있죠. 하지만 그것이 아기를 위한 것이었을까요? 본인이 멋져보이고 싶진 않았는지.... 물론 아빠들도 벤츠가 갖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빠들의 10년 연봉을 모아도 어렵거든요. 하지만 유모차는 아빠의 한 달 월급 정도로 가능하니까 지르십니다. 그런데 그 유모차라고 해서 아기와 엄마가 더 멋지고 훌륭한 건 아니겠죠. 그 엄마들 중 유모차의 편리함을 만끽하시는 분이 과연 몇 분이나 될까요? 럭셔리한 원피스와 비키니가 알래스카에서 소용없는 것처럼 한국의 비싼 유모차들은 엄마들의 편리함이라는 본연의 목적에는 그다지 좋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넉넉한 힘을 갖고 계신 엄마들은 예외입니다.

전 증권회사 출신입니다. 소위 잘나가는 증권맨이었죠. 물론 그 때보다는 지금이 훨씬 더 행복합니다만 그 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IMF사태와 911테러를 증권 객장에서 맞이했습니다. 모두가 어렵고, 표현하기를 주변에 시체들이 널렸다고 표현할 정도였습니다. 아마 힘든 기억이 있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지금까지도 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분들도 계실겁니다. 전 개인적으로 자산 운용 전문가입니다. 그래서 엄마들이 돈을 헛되이 사용하시는 것에 민감합니다. 그래서 토로 엄마들이 패폴을 사실 때 말리는 입장을 취한 바보같은 장사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예전 TV에서 엄마들이 본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전세값 폭등으로 도대체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다고 울먹이며 하소연하는 엄마의 인터뷰에서 뒷배경으로 거실이 보였는데 거기에 가장 비싼 럭셔리 유모차가 있더라구 말이죠. 참 답답했습니다. 비싸기 때문에 좋은 것도 아니고 편리한 것도 아닌데... 심지어는 100만원 정도에 1년 넘은 중고를 구매하는 분들까지....  제가 그 유모차가 한국 엄마들의 편리함에 적합하다고 본다면 이렇게 마음 아프지는 않았을겁니다. 참고로 말씀드린다면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돈이 생기면 무조건 빚부터 줄이세요^^

코엑스 베이비페어에서 제가 유모차 고르는 법을 설명해드립니다. 토로도 설명하지만 토로의 장점부각보다는 엄마들에게 적합한 유모차를 찾는 방법을 설명드리죠. 그 때 한 엄마가 주최측에 제 칭찬글을 올려주셨답니다. 제 설명을 듣고 유모차를 사셨다네요. 그런데 그분이 사신 유모차는 저렴한 유모차였습니다. 비록 토로는 아니지만 제 설명이 자기가 정한 예산 한도에서 가장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겁니다. 전 엄마들이 그 엄마와 같이 토로가 아니더라도 마이크라라이트가 아니더라도 본인에게 맞는 현명한 유모차 선택을 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길어지지만 현명함에 관해서는 속편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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